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컴패션의 특별 부록. 영화

컴패션으로 세아이의 후원자가 된지도 3년이 넘었지만, 후원금과 편지를 대여섯번 보낸것이 내가 한 일의 전부다. 
편지를 곱게 써서 보낼 때마다 뿌듯 한 마음보다는 형식적인 마음이 더 컸던 적도 있었고, 편지를 보내는 마음 보다는 후원금을 보내는 자로서, 아이들에게 받는 편지에 더 화색이 돌 때가 많았다. 

특별부록으로 컴패션에서 보낸 책자를 아침 식사를 하며 읽었다. 
의사가 없어서 말라리아로 혼수상태에 빠진 아이를 죽은 줄로알고 묻어려는 주민들과 싸워 일단은 병원에 데려가 보았다고 했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아이는 살아 있었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엄마의 품으로 안겼다고 했다. 
또 다른 아이는 총기사건으로 살인 사건이 난 현장에서 범죄자와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끌려갔다.
그걸 알게 된 컴패션사람들과 주민들은 판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동안 그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축구선수라는 
꿈을 위해 연습했고, 
매일 매일 운동을 하면서 축구공을 주신 사람들께 감사하며 살아 왔는지.


 편지들을 읽은 판사는 말했다. 
너는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빨리 이곳을 나가서, 운동장으로 가거라._ 순간 눈물이 왈칵.
아이였을 때 받은 사랑으로 성인이 되어 그것이  성품이 된다는 것을 절감하는 요즘,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어제 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마지막 장면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말이 스쳤다.
<아빠는 이제 아빠가 아니잖아.>
<그래도 내가  6년동안 아버지였으니까>
<별로 해 준것은 없지만, 그래도 >
그동안 그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만  느껴지다가 진짜 아버지가 된 순간이었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해준 것 보다는 바라는게 많았던 그 아버지를 보면서 주는 자의 입장만을 
생각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어쩌면 나는 영화 속 딱 그런 아버지 같은 엄마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후원자 였던 것 처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보며 항상, 감사한 것은 , 영화 자체를 즐기는 것을 넘어서 현실의 안일함을 
사랑의 부족함을, 실천의 위대함을, 무엇보다 그래서 영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덧글

  • 2014/01/04 21: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1/05 13: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sunho 2014/02/14 23:32 # 답글

    현실의 안일함을, 사랑의 부족함을, 실천의 위대함을, 무엇보다 그래서 영화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다는 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에게는 아무도 모른다가 그렇게 큰 영화였는데, 이 영화는 아직 기회가 닿질 않아 보지 못했는데 이 글을 보니 어서 봐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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