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장례행렬 영화


시작 부터 들리던 숨소리가 영화를 섹시하게 만들어서 끝까지 집중하게 해 주었다. 
무엇이든 섹시하다는 것은 집중력을 좋게 만들어 주니까.
그리고 그 집중력으로 이런 실험 영화를 보는 시간은  단시간에도 불구, 수백번 머리를 난도질 하는 기분이 든다.

내가 생각해 오던 고정관념들 사랑의 가족의 죽음의 상식들 그런것들이 한번에 뒤엉켜 찢겨지고 다시 붙고 하며 새로운 체계의 생각을 
징집시켜준다고나 할까?

마츠모토 토시오 감독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던 것이기에 이런 이야기를 만 들 수 있던 것일까?
요즘에 솓아지는 퀴어무비들이 단지 퀴어라는 코드로 사람을 모으려는 수작들이 보이는 반면에 이런 거장의 퀴어무비는 
여전히 진정성을 가지고 질문한다.

게이를 좋아하나요?
그렇다면 남자를 좋아하나요?
아니요.
전 게이를 좋아해요.

부러웠다. 자신이 좋아하는 감정에 얼마나 진정으로 확신할 수 있기에  멍청한 질문에 저런 똑똑한 대답을 할 수 있는지.
고로 멍청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게 일수록 똑똑한 대답을해야겠다는 사실도 깨달았고.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접점에 있는 1969년도 영화 장미의 장례행렬.
이영화에 대해 내게 어땠냐 묻는다면 속눈썹이라는 심볼로 한편의 영상예술 해내었다고- 




덧글

  • Kay 2014/06/19 00:38 # 삭제 답글

    자신의 감정에 얼마만큼 확신할 수 있어야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지킬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서도 이 공간에서도 또 나오는 영화에서도 누나의 색깔이 나온다는 건 관객들에게 지금도 분명히 똑똑한! 대답을 던져주시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 그리구 요즘 영화 계속 나와서 너무 좋고 기대되요! 화이팅!!
  • august 2014/06/19 08:09 #

    고마워요:) 정말로-
  • 2014/06/20 00:0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6/20 21:0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6/26 21:1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ugust 2014/06/27 00:28 #

    감사해요.:)
    프람하의 봄- 정말 좋아하는 영화예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 밀란쿤데라 소설이 오리지널이예요. 그것도 읽어보세요. !!
  • 2014/08/21 09:1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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