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FISH 영화

얼마전 외신에서 돌고래의 자살 뉴스를 읽고 뭔지 모를 죄책감에 슬펐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서 돌고래 소재의 다큐가 있다는 걸알고 보게 된 영화  블랙피쉬. 


바다를 좋아하면서도 바닷 속 생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없었고 특별히 돌고래에 관한 그 어떤 지식도 없었던 터라 보는 중간 중간에 스톱시켜 검색을 하기 바빴다. 그만큼 확실히 알고 싶었던 정보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그만큼 믿기 어려웠던 정보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것들 중에 가장 놀랐던 것은 돌고래의 수명이었다. 인간과 거의 비슷하게 80-100년의 세월을 살 수 있으며 인간과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집단을 이룬다. 하지만 인간에게 포획되어 수족관에서 살아 가야하는 돌고래들. 그 후의 삶.  아이를 잃은 엄마의 괴성.
누가 들어도 울부짖는 그 소리를 외면 하며 유괴를 일삼는 인간들. 그리고 앵벌이 하듯 쇼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 돌고래. 
먹이를 주지 않으며 협박 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더 강한 돌고래와 함께 지내며 쌓이는 정신병들. 
인간에게 순종적일 수 있으며 애교를 부릴 줄 알고 귀여운 외모를 지녔다는 이유로 과연 우리는 무슨 짓을 하는 걸까..


영화는 미국 최대 규모의 쇼장  씨월드에서 돌고래가 오랜기간 함께 지낸 조련사를  먹어버린 사건과  비슷한 사건들을 따라가며 사건 피해자와 함께 조련사 일을 했지만 더이상 조련를 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돌고래의 잘못이 아님을 밝히고 앞으로의 인간이 가져야할 동물에 대한 자세에 대해 제시한다.  물론 나 또한 감독의 의견에 백배 공감하며 영화를 보았고 사무치게 가슴이 아팠다.
 모든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필시 대가를 치룬다는 것을  매번 잊는 인간의 무능함일지 무기력함일지 무례함일지 모르겠는 행동들. 
뉴스에서  거제시에서 벌이고 있는 돌고래 만지기 사업에 대해 읽은 적이 있는데, 자칫  우리의 아이들 까지 위험해 질 수있음을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며 돌고래는 알다시피 우리와 똑같이 감정이 있는 동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영화를 보며 아쉬웠던 것은 반대 입장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는데, 영화의 자막에도 나오듯이 씨월드는 모든 인터뷰와 촬영을 거부했고 심지어  사건당시의 녹화 테입까지도 폐기 처리 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웠을 듯. 



덧글

  • kind 2014/08/07 03:49 # 삭제 답글

    저도 이 영화 봤어요.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50년후 돌고래 쇼가 있었다는 걸 기억하며 인간의 미개함에 대해 이야기 할 날이 있을 거라는 대사가 기억나네요.
  • Kay 2014/08/07 17:48 # 삭제 답글

    조련사를 먹어버린 사건은 몰랐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돌고래가 모성애가 강항 동물이라고 알고 있는데..

    인간만이 one of kind라고 생각하는 오만일까요
    가끔 사람이 동물을 바라볼 때 보이는 사랑스러운 눈빛 뒤에 자리잡은
    우월감이라는 눈빛이 참 부끄럽네요

    어느순간 사람들이 Stop feeling, Start thinking만 하는 것 같아요

    Feeling을 일깨워주는 좋은 연기 앞으로도 부탁해요 누나:)
  • 다깡 2014/08/07 19:20 # 삭제 답글

    이 영화는 못봤지만.. 돌고래.. 하니 그랑블루.. 가 생각나네요..

    주인공이 돌고래와 같이 자유롭게 헤엄치던..

    이 영화도 함 찾아서 봐야겠어요..
  • 2014/08/07 20:2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ugust 2014/08/10 11:20 #

    사진 확인했음~ 그중에 누가 보낸 건 줄은 모르지만,,;; ~^^: < 나 그거 처음 알았거든요,>
  • ㅇㅇ 2014/08/09 02:44 # 삭제 답글

    범고래아닌가여
  • 나현정 2014/08/09 18:50 # 삭제 답글

    호주 몽키마이어주, 남상미가 내래이션한 돌고래소녀 시에나 참 아름다음.. 케이샤 캐슬 휴즈..의 웨일라이더도 아름다음..스타일이 비슷함.. 시원함.. 이렇케 더운 여름이라면.
  • liberal 2014/08/09 19:18 # 삭제 답글

    1. 인간의 욕심은 자기밖에 모른다. 자기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다 무시한다.

    2. 1.항 때문에 모든 사회악이 생겨나고 해결도 안 쉽다. 왜냐면 그 사회악을 해결할 힘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 역시도 자기 욕심을 채우고 싶어하기에...

    3. 돈은 상대방의 자유도 인정하는 선에서만 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날이 올 수 있을지...
  • 순수이상 2014/08/11 09:58 # 답글

    안녕하세여~산타바바라보고 정말 재미있게봐서
    .
    블로그하신다고하셔서 갑해서 들어와봤어요~
    .
    블랙피쉬도 함봐바야겠네요~후후
  • 초워니 2014/08/11 14:13 # 삭제 답글

    누나 안녕하세요 ㅠㅠ블로그 하시네요!!
    산타바바라 완전 아련하게 봤어요 ㅠㅠㅋㅋㅋ
    고3인데...영화나보구있고ㅠㅠㅠㅠㅠㅠ
    남잔데 로맨스영화 완전 좋아하는데 ㅋㅠㅠ
    산타바바라 완전 제스타일이에요!ㅋㅋㅋ
    전 솔직히 윤진서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고봤는데ㅠㅠ
    딱 영화시직하니까 그ㅡ그그!! 상속자들에 까메오로 나왔었던ㅋㅋㅋ!!
    암튼 되게 연기잘하시네요ㅠㅠ완전 감동받았자나여~ㅋㅋ
    누나 다른 작품 보려구 찾아보고있는데 거의 청소년관람불가.ㅠㅠㅠㅠㅠ
    수능끝나고 내년되서 봐야겠어요 ㅋㅋ!
    청순하구 수수한 역할 많이많이 해주세요!ㅋㅋㅋ...
    팬사인회하면 찾아가야지ㅋㅋㅋ완전좋아요큐ㅠㅠ
    누나의매력에빠져버렸어요오오ㅋㅋㅋ누나 커서 저랑결혼해여
    저 아이돌처럼 생겼어여 진짜로 ㅋㅋ!어떄여?ㅋㅋㅋㅋ헿ㅋㅋㅋㅋ.ㅋ.
    장난이구여ㅠㅠ 암튼 행복하세욬ㅋ!
  • 박지아 2015/05/14 00:36 # 삭제 답글

    인스타로왔다가 범고래포스터를 보고 가장 먼저 클릭!
    영화는보지못했지만 고래들의 인간에 의한 착취와 권리박탈에대해 관심이많은 저로서는. .글만 읽어도 사진만 봐도 고통스럽고 아프네요. 윤진서 배우님의 유명세로 이러한 이슈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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