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브르 사이에 이은 두번째 책에 넣을 사진을 정리하느라 며칠동안 몇십 기가 속을 헤엄치며 참 분주했다.
불과 2년동안 미국동부에서 서부,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한국 여러곳등 참 많이도 다녔고 부지런히 찍었고
끊임없이 내가 포착하지 못한 것이 있을까 발을 움직였던 나날들을 돌아보니
새삼, 그래도 열심히 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
반려견 팔월이와 함께 한시간 즈음 뛰고 들어와 다시 사진첩을 펴고는 좀더 세밀히 정리를 하려는데 문듯, 딴 짓이 하고 싶다.
내게 딴짓이란 이렇듯 뭔가 조잘 조잘 적는 것.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 하듯.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못할 만한 쓰잘 데 없는 글을 쓰다가 팔월이가 말을 하면 참 좋겠는데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
여전히 팔월이는 내말을 잘들어 주는 '일등생명'이긴 하지만.
스스로 증인이 되지 않으면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나의 삶 중에서,
다행히도 어떤 부분은 사진으로, 어떤 부분은 글로, 어떤 부분은 팔월이의 표정을 통해 기억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덧글
윤진서님 스크린이나 티비 사진 볼때마다 슬퍼보이는데 아름다운사람인거 알아요?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ㅎㅎ
이번 드라마 응원할게요.
잡지에 제 이야기가 나온 것 같군요. ! 찾아 읽어 보도록 할게요~^^